□ 본인 소개
영진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0년도에 영진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이동권입니다. 졸업 후 대구 북구에 위치한 상록뇌성마비복지관에 입사하여 신입 사회복지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우수 취업자 소개 인터뷰라니 너무나 영광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학창시절은 어떠했나요?
수업 시간에는 수업 열심히 듣고, 술자리 있으면 달려 나가고, 시험기간에는 밤새서 공부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2학년 때 학생회 복지부장 업무 맡아서 학생회 임원들과 학과 행사 열심히 치러내고, 행사 전후로 술자리 열심히 즐기는 학생이었습니다. 술 얘기뿐이라서 조금 부끄럽네요.
□ 영진을 선택한 이유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7년이 지나고서야 영진에 입학하여 대학 생활을 맛보았는데요. 6년 동안 각종 아르바이트, 병역, 수험생 생활 등을 경험하면서 학사 혹은 전문 학사 취득의 필요성을 느껴오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진학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전문 학사 과정인가 학사 과정인가 등의 고민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27살에 입학하여 30살이 되기 전까지 대학생활, 전공 공부, 취업을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 기준에 가장 적합한 곳이 전문대학교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제 생활권 안에 좋은 전문대학교인 영진전문대가 떡하니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영진에 입학 원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과를 선택한 건 고등학교 졸업 후 6년을 되돌아봤을 때, 저의 적성에 가장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현재 직장을 선택한 동기는?
1학년 2학기 ‘사회복지실천론’이라는 과목의 조별 과제인 ‘기관 라운딩’을 봉사활동 기관으로 익숙한 상록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때 기관 라운딩을 담당하시던 담당자님(제가 속한 부서의 팀장님이십니다.)이 설명과 해설을 너무 잘해주셨어요. 사회복지현장실습 기관을 정할 때, 그때 그 시간이 되게 인상 깊었기에 상록에서 실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기관 라운딩을 담당하셨던 담당자님께서 실습지도자로 저희를 지도해주셨고, 너무나 만족스럽게 실습을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상록에 취업한다면 좋은 사회복지사들 밑에서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북구 청년일자리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상록뇌성마비복지관이 등록된 것을 보고 채용 기간이 되자마자 바로 이력서를 제출하였습니다. 3월 2일에 입사하여 기획운영지원팀에서 각종 행정 및 서무 업무를 배우고 있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후원물품 전달 및 밑반찬 배달을 위해 대구 시내로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 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코로나19가 제일 기승을 부릴 때, 후원물품 전달이나 밑반찬 배달 업무로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로 출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혹여나 감염이 되지 않을까 많이 무서웠고, 일선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인권은 어디에 있나? 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와 통화 중에 이런 생각을 말하니, ‘사회복지사가 아니면 누가 그런 일을 도맡아 하겠느냐,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주 당연한 말이었지만 가족이 지지해주니 응원해주니 많이 힘이 되고 자부심이 생기더라고요. 이후 일주일에 한 두 번 씩 출장 업무를 다니는데, 이용자분들이 격려의 말씀을 해주실 때 마다 점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와 꿈이 있다면?
기관에 입사하고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안주하지 마라는 말이에요. 직원들 중에는 직업적으로 더 큰 포부를 가지고 공부를 계속 하시는 분도 계시고, 운동을 열심히 한 후 바디프로필로 증명을 하시는 분, 아파트 입주를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하시는 분 등 다양한 포부를 지닌 직원 분들이 많이 계시고, 그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포부까지는 아니지만, 1년 안에 한동안 놓고 있었던 국사와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공인 시험 점수를 끌어올려 직업 선택의 폭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게 아직까지 제 포부입니다.
□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뭐든지 적극적으로 임하셨으면 합니다. 수업시간에는 스마트폰 하지 말고, 졸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서 수업 듣고, 교수님 질문에 대답도 열심히 해보세요. 같은 교실 내에 동기들 눈치 보지 마세요. 기회가 된다면 학생회에 지원도 해보시고,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술자리도 즐길 만큼 즐기시고요. 고민이 있다면 교수님께 상담도 드려보시고,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최대한 얻어내고 졸업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제가 위에 적어 놓은 것들, 거의 다 지켰어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학과 생활에 후회가 없어요.